강아지와 1박 2일이나 2박 3일 여행을 준비하다 보면 사람 짐보다 강아지 짐이 더 많아질 때가 있습니다.
사료부터 간식, 물그릇, 밥그릇까지 하나씩 챙기기 시작하면 끝이 없습니다.
저희도 처음에는 이것저것 많이 챙겼는데 말티즈와 비숑을 데리고 여러 번 여행을 다녀보면서 점점 짐이 간단해졌습니다.
먼저 이 글에서 이야기하는 방법이 모든 강아지에게 맞는 정답은 아닙니다.
저희 강아지들과 여행하면서 생긴 습관에 가깝습니다.
강아지마다 평소 먹는 양도 다르고 사료가 바뀌었을 때 반응도 다르기 때문에 참고 정도로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사료는 여행 일수만큼 챙기되 많이 가져가지는 않았습니다
저희는 여행을 갈 때 사료를 많이 가져가는 편이 아닙니다.
1박 2일이나 2박 3일 정도의 짧은 여행이라면 평소 먹는 양을 기준으로 필요한 만큼 챙기고 약간의 여유분을 더하는 정도입니다.
여행이라고 새로운 사료를 사서 가져가지도 않습니다.
가능하면 평소 집에서 먹던 사료를 그대로 가져갑니다.
새로운 장소에 가는 것 자체가 강아지에게는 환경 변화인데 먹던 음식까지 갑자기 바꿀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저희 아이들은 여행을 가면 집에 있을 때보다 사료를 잘 먹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따로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더 맛있는 것을 먹고 있기 때문입니다.
바비큐를 하면 자기 사료를 잘 먹지 않았습니다
저희가 펜션 같은 곳으로 여행을 가면 저녁에 바비큐를 해먹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고기를 굽기 시작하면 말티즈와 비숑의 관심은 사료에서 완전히 사라집니다.
평소 먹던 사료가 옆에 있어도 사람들이 먹는 고기만 쳐다봅니다.
그래서 저희는 강아지에게 줄 고기를 따로 준비하기도 했습니다.
사람이 먹을 고기에 양념이나 소금을 하기 전에 강아지에게 줄 부분을 따로 빼놓고 익혀서 조금씩 나눠줬습니다. 삶아서 주기도 했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는 주의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먹는 삼겹살처럼 지방이 많은 부위를 강아지의 주식처럼 많이 주는 것은 피하는 편이 좋습니다. 양념한 고기나 소금, 소스가 들어간 음식도 주지 않습니다.
저희도 여행 분위기 때문에 고기를 주기는 하지만 평소 먹던 사료를 완전히 고기로 대체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특히 평소 고기를 거의 먹지 않던 강아지라면 여행지에서 갑자기 많은 양을 먹이는 것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행이라고 사료를 아예 안 가져가지는 않습니다
저희 아이들이 여행지에서 고기를 좋아한다고 해서 사료를 아예 두고 가지는 않습니다.
사람도 여행 계획이 항상 예상대로 흘러가지는 않습니다.
바비큐를 하지 않을 수도 있고 숙소에 늦게 도착할 수도 있습니다.
강아지가 고기를 먹지 않거나 배가 고파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평소 먹던 사료는 여행 기간에 필요한 기본량을 챙기는 편이 마음이 편했습니다.
특히 처방식을 먹거나 알레르기가 있거나 특정 사료만 먹어야 하는 강아지라면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이런 경우에는 현지에서 구하면 된다고 생각하기보다 평소 먹는 사료를 충분하게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희처럼 아무 음식이나 비교적 잘 먹는 강아지와 동일하게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아침에는 많이 먹이지 않는 편입니다
저희가 여행할 때 식사량을 조절하는 또 다른 이유는 자동차 이동 때문입니다.
숙소에서 자고 다음 날 아침이 되면 다시 차를 타고 다른 장소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희 비숑은 어릴 때 자동차 멀미를 하면서 토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차량으로 이동해야 하는 아침에는 평소보다 많은 양을 먹이지 않았습니다.
이 부분 역시 모든 강아지에게 그대로 적용할 방법은 아닙니다.
저희 비숑의 차량 멀미 경험 때문에 생긴 여행 습관입니다.
강아지의 나이나 건강 상태에 따라 공복 시간을 길게 두는 것이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각자의 상황에 맞게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밥그릇과 물그릇은 점점 안 가지고 다니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여행을 가면서 강아지 밥그릇과 물그릇도 따로 챙겼습니다.
그런데 여러 번 다니다 보니 저희는 이것도 점점 간단하게 바뀌었습니다.
현재는 짧은 여행이라면 집에서 사용하는 큰 밥그릇이나 물그릇을 굳이 가지고 가지 않습니다.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는 용기를 준비하거나 일회용 접시를 활용하기도 합니다.
물을 줄 때도 사용할 수 있는 깨끗한 용기를 하나 준비해서 사용하고 여행이 끝나면 정리합니다.
다만 장시간 밖에서 돌아다닐 예정이라면 물은 별도로 챙깁니다.
특히 더운 날에는 숙소에서만 물을 주면 안 되기 때문에 이동 중에도 바로 물을 줄 수 있도록 준비합니다.
요즘에는 접어서 사용하는 휴대용 물그릇도 있기 때문에 일회용품 사용이 불편하다면 이런 제품 하나를 계속 사용하는 방법도 괜찮습니다.
간식은 사료보다 오히려 넉넉하게 챙깁니다
저희가 여행할 때 사료보다 여유 있게 챙기는 것은 간식입니다.
여행지에서는 강아지도 평소와 다른 환경에서 생활합니다.
처음 보는 숙소에서 자야 하고 차를 타야 하고 새로운 사람과 냄새를 계속 만나게 됩니다.
그래서 평소 좋아하던 간식을 챙겨갑니다. 단, 간식으로 즐겁게 해주지만 배가 부르거나 치아에 좋은 덴탈껌같은 간식은 챙기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여행 내내 간식으로 배를 채우지는 않습니다.
이동하거나 새로운 숙소에 들어갔을 때 평소 좋아하던 것을 활용하는 정도입니다.
특히 여행이라고 평소 먹어보지 않았던 간식을 여러 종류 사서 가져가기보다는 기존에 잘 먹던 제품을 가져가는 편을 선호합니다.
여행지에서 배탈이 나면 사람도 강아지도 여행이 상당히 힘들어지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먹는 것보다 새로운 장소에 적응하는 시간을 더 중요하게 봅니다
강아지와 여행하면서 느낀 것은 먹는 것만큼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시간을 주는 것도 중요하다는 점입니다.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방 안에만 있게 하지 않고 주변에 안전하게 산책할 장소가 있다면 천천히 걸어봅니다.
처음 맡아보는 냄새를 충분히 맡게 하고 주변을 둘러보게 합니다.
저희 아이들은 이렇게 한번 산책하고 숙소로 돌아오면 처음 도착했을 때보다 조금 편하게 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여행을 왔으니 무조건 많이 걷게 해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새로운 장소를 충분히 즐기면서 탐색할 시간을 주는 쪽에 가깝습니다.
우리만 즐거운게 아니라 너희들도 즐거웠으면 새로운 곳이니 새로운 냄새 가득 챙겼으면 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평소 먹던 사료를 기준으로 준비하는 것이 가장 편했습니다
저희는 강아지와 여행을 많이 다니면서 짐을 상당히 줄였습니다.
밥그릇과 물그릇도 간단하게 해결하고 사료 역시 필요 이상으로 많이 가져가지 않습니다.
저녁에 바비큐를 한다면 양념하지 않은 고기를 조금 나눠주기도 하고 평소 먹던 간식도 챙겨갑니다.
하지만 다시 준비한다면 사료는 최소한 여행 기간 동안 평소 먹는 양을 기준으로 챙기고 여유분을 조금 더 가져가는 방법을 권하고 싶습니다.
저희 강아지들이 여행지에서 사료보다 고기를 좋아했다고 해서 다른 강아지도 같은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여행 중에는 먹는 음식, 자는 장소, 이동하는 자동차까지 평소와 다른 것이 많습니다.
그래서 음식만큼은 평소 먹던 것을 기본으로 준비해 두는 것이 마음이 편했습니다.
강아지와 처음 여행을 준비한다면 너무 많은 물건을 챙기려고 하기보다 평소 먹는 사료 + 약간의 여유분 + 익숙한 간식 + 이동 중 마실 물 정도는 기본으로 준비하고 나머지는 자신의 여행 방식에 맞춰 하나씩 줄여가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역시 처음부터 이렇게 다닌 것이 아니라 말티즈와 비숑을 데리고 여러 번 여행하면서 지금의 방식으로 정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