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키우는 집, 외출하기 전에 매번 확인하게 되는 것들

강아지를 키우기 전에는 외출할 때 지갑과 핸드폰만 챙기면 됐습니다.

강아지와 함께 살기 시작한 뒤에는 현관문을 열기 전에 한 바퀴를 더 돌게 됩니다.

물은 있나, 배변패드는 깨끗한가, 창문은 너무 많이 열려 있지 않은가, 바닥에 먹을 만한 것이 떨어져 있지는 않은가.

처음에는 강아지를 혼자 두고 나가는 것 자체가 마음에 걸렸습니다.

특히 몇 시간 동안 집을 비워야 하는 날이면 사람이 더 불안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함께 살고 있는 비숑을 보면 저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잘 적응한 것 같습니다.

저희가 나가면 다시 돌아온다는 것을 아는 건지, 그냥 외출 전에 주는 간식이 좋은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확실한 것은 이제 저희보다 비숑이 더 태연하다는 점입니다.

간식주고 좀 빨리갈래? 이런 느낌입니다. 같이 나가는 상황과 같이 못나가는 상황을 귀신같이 압니다.

외출하기 전에 가장 먼저 물부터 확인합니다

저희가 외출하기 전에 항상 확인하는 것 중 하나가 물입니다.

몇 시간 정도 집을 비우더라도 물은 충분히 마실 수 있도록 해둡니다.

예전에 자동으로 물이 채워지는 물통도 사용해봤는데 저희 비숑은 물이 내려오면서 나는 소리를 무서워했습니다.

물을 먹다가 갑자기 소리가 나면 도망가는 모습을 보고 결국 평범한 물그릇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특별한 장비보다 물그릇에 깨끗한 물이 충분히 있는지를 확인합니다.

날씨가 더운 날이나 평소보다 오랫동안 집을 비워야 하는 날에는 한 번 더 신경 쓰게 됩니다.

배변패드는 깨끗한 것으로 확인하고 나갑니다

다음은 배변패드입니다.

외출하기 직전에 패드 상태를 확인합니다.

이미 사용한 곳이 많다면 새것으로 교체하고 나갑니다.

사람이 없는 동안 언제 화장실을 갈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적어도 배변할 공간 때문에 불편하지는 않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물과 배변패드는 이제 현관문을 나가기 전에 자연스럽게 확인하는 항목이 됐습니다.

가끔 신발까지 신고 나서

패드 갈았나?

하는 생각이 들면 다시 들어가 확인할 때도 있습니다.

서재처럼 들어가면 안 되는 공간은 문을 닫습니다

저희 집에서는 외출할 때 서재 문을 닫아놓습니다.

사람이 있을 때는 문제가 없지만 아무도 없는 몇 시간 동안 무슨 일이 생길지는 알 수 없습니다.

강아지가 평소에는 건드리지 않던 물건에 갑자기 관심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아예 들어갈 필요가 없는 공간은 문을 닫아두는 편입니다.

바닥도 한번 확인합니다.

작은 비닐이나 포장지처럼 삼킬 수 있는 물건이 떨어져 있지는 않은지, 먹으면 안 되는 것이 강아지가 닿을 수 있는 위치에 있지는 않은지 봅니다.

저희 비숑은 먹는 것을 정말 좋아하는 아이라 이 부분은 더 신경을 씁니다.

먹는 것을 좋아해서 편할 때도 있지만 반대로 먹으면 안 되는 것까지 관심을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창문은 평소보다 조금만 열어놓습니다

창문도 확인합니다.

사람이 집에 있을 때처럼 많이 열어두지는 않고 환기가 필요한 정도로만 조절하는 편입니다.

혹시 밖에서 나는 소리에 반응해서 계속 짖거나 흥분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창문 주변으로 올라갈 수 있는 구조가 있는지도 확인합니다.

무엇보다 강아지가 창문이나 방충망에 직접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이라면 단순히 창문을 조금 열어두는 것보다 안전하게 닫아두는 쪽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실내온도도 확인합니다.

특히 여름에는 창문을 열어두는 것만으로 실내온도를 관리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날씨와 외출 시간을 보고 냉방을 조절합니다.

외출 전에 간식을 주면 저희보다 비숑이 더 쿨합니다

저희 비숑은 먹는 것을 정말 좋아합니다.

그래서 외출하기 전에 간식을 주는 것이 하나의 습관처럼 됐습니다.

처음에는 오래 먹으라고 건조된 힘줄처럼 씹는 시간이 긴 간식을 주기도 했습니다.

간식을 주고 나가면 저희가 현관으로 가든 말든 간식에 집중했습니다.

처음에는 조금 서운하기까지 했습니다.

우리 나가는데?

쳐다보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그 모습이 오히려 마음을 편하게 해줬습니다.

현관문 앞까지 따라와서 불안해하는 것보다 자기 할 일을 하고 있는 모습이 저희에게는 안정감을 줬습니다.

다만 지금은 강아지만 집에 두고 외출할 때 오래 씹는 간식을 주는 것은 조금 더 조심하고 있습니다.

씹다가 큰 조각을 삼키거나 목에 걸리는 상황이 생기면 바로 확인해줄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혼자 있는 동안 먹을 간식을 선택할 때는 크기와 형태를 보고 평소 먹는 모습을 충분히 확인한 제품을 선택하는 편입니다.

처음에는 강아지보다 사람이 더 불안했습니다

돌이켜보면 강아지를 혼자 두는 것에 적응해야 했던 것은 비숑보다 저희였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외출하고 나서도 계속 생각났습니다.

잘 있나, 짖고 있지는 않나, 물은 충분한가.

그런데 함께 사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서로 생활패턴을 알게 됐습니다.

저희가 외출 준비를 하면 비숑도 대충 아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간식을 주면 뒤도 돌아보지 않습니다.

먹는 것을 너무 좋아하는 강아지가 이럴 때는 참 편합니다.

지금은 외출 전에 특별한 일을 하는 것보다 몇 가지를 반복해서 확인합니다.

깨끗한 물, 배변패드, 실내온도, 창문, 닫아야 할 방문, 바닥에 떨어진 작은 물건.

이 정도를 확인하고 나면 예전보다 마음 편하게 집을 나설 수 있습니다.

강아지를 처음 혼자 두고 외출할 때는 이것저것 걱정되는 것이 당연합니다.

저희도 그랬습니다.

하지만 강아지마다 혼자 있는 시간에 반응하는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처음부터 오랫동안 집을 비우기보다는 평소 행동을 지켜보면서 각자의 생활에 맞는 외출 습관을 만드는 것이 가장 편했습니다.

저희 집은 이제 현관문을 나서기 전에 한 바퀴 확인하는 것이 일상이 됐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간식을 챙겨주면 비숑은 저희보다 먼저 자기 할 일을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