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매일 숟가락과 젓가락을 씻어서 사용하니 식기에 미끌거리는 느낌이 남아 있으면 바로 이상하다고 느낍니다.
그런데 강아지를 키우면서 물그릇이나 밥그릇을 만져보면 생각보다 미끌거릴 때가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별생각이 없었습니다.
어차피 혀와 입으로 먹고 마시는 건데 이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저희 집에는 말티즈와 비숑이 함께 있었는데 두 아이의 밥 먹는 방법부터 완전히 달랐습니다.
말티즈는 사료 몇 알을 입에 물고 그릇 밖으로 가져갑니다. 그리고 바닥에 떨어뜨린 뒤 한 알씩 먹는 스타일이었습니다.
반대로 비숑은 그냥 그릇에 얼굴을 대고 퍽퍽 먹는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바로 먹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사료그릇을 만져보고 생각했습니다.
그릇이 불편해서 말티즈가 사료를 밖으로 가져가서 먹는 건가?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그때부터 강아지 밥그릇과 물그릇을 조금 더 신경 쓰게 됐습니다.
물그릇을 만져보니 생각보다 많이 미끌거렸습니다
밥그릇보다 더 신경 쓰였던 것은 물그릇이었습니다.
두 아이가 하나의 물그릇을 함께 사용했기 때문에 하루에도 여러 번 말티즈와 비숑이 번갈아 물을 마셨습니다.
물을 갈아주면서 그릇 안쪽을 손으로 만져봤는데 미끌거리는 느낌이 꽤 강했습니다.
물을 매일 갈아주고 있으니 당연히 깨끗하다고 생각했는데 손으로 직접 만져보니 느낌이 달랐습니다.
그때부터 왜 이런 미끌거림이 생기는지 찾아봤습니다.
찾아보니 바이오필름이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강아지 물그릇의 미끌거림에 대해 찾아보다가 알게 된 것이 바이오필름이었습니다.
쉽게 말하면 미생물이 그릇 표면에 붙어 형성하는 막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강아지가 물을 마시면 입과 혀가 물과 그릇에 계속 닿습니다. 여기에 사료 찌꺼기나 침 같은 것들이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물만 새것으로 바꿔준다고 그릇 자체까지 깨끗해지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생각해 보면 사람도 컵에 물을 계속 보충해서 마신다고 컵을 며칠 동안 씻지 않는 것은 아니니까요.
그 이후부터는 물만 자주 갈아주는 것이 아니라 물그릇 자체를 세척하는 것도 신경 쓰게 됐습니다.
베이킹소다를 이용하는 방법도 찾아봤습니다
처음 검색했을 때 많이 보였던 방법 중 하나가 베이킹소다를 이용해서 세척하는 것이었습니다.
물에 담가놓거나 베이킹소다를 이용해 닦는 방법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조금 다르게 생각했습니다.
사람이 사용하는 밥그릇도 이렇게까지 관리하지 않는데?
강아지 식기를 깨끗하게 관리하는 것은 좋지만 제가 매번 복잡한 방법을 사용하면서 관리할 자신은 없었습니다.
처음 며칠 열심히 하다가 귀찮아져서 안 하는 것보다는 오랫동안 계속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게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특별한 방법보다는 그냥 주방세제로 씻기 시작했습니다.
이틀에 한 번 정도 주방세제로 씻었습니다
저희가 선택한 첫 번째 방법은 단순했습니다.
이틀에 한 번 정도 밥그릇과 물그릇을 주방세제로 제대로 씻었습니다.
물을 교체할 때는 그릇 안쪽도 확인하고 미끌거리는 느낌이 있으면 바로 씻어줬습니다.
이렇게만 해도 이전처럼 그릇 안쪽에 미끌거리는 느낌이 남는 일이 많이 줄었습니다.
무엇보다 특별한 준비물이 필요하지 않아서 편했습니다.
강아지 전용 세척제를 별도로 구입하지 않아도 집에서 평소 사용하는 방법으로 관리할 수 있었습니다.
세척 후에는 세제가 남지 않도록 충분히 헹궈주는 것에도 신경을 썼습니다.
결국 지금은 식기세척기에 같이 넣습니다
그런데 사람은 점점 편한 방법을 찾게 됩니다.
저도 한 단계 발전한 것인지, 그냥 귀찮아진 것인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식기세척기를 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사용하는 식기를 넣고 돌릴 때 강아지 밥그릇과 물그릇도 함께 넣습니다.
처음에는 저도 잠깐 고민했습니다.
강아지 그릇을 사람이 사용하는 식기와 같이 돌려도 되나?
그런데 저희 집에서는 별도로 나누지 않고 같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습니다.
강아지 식기와 사람이 사용하는 식기를 같이 넣는 것이 찝찝하게 느껴진다면 굳이 이렇게 할 필요는 없습니다. 따로 세척해도 충분합니다.
저희는 귀찮이즘을 극복하고 편하게 오래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선택했고 현재는 식기세척기를 돌릴 때 함께 넣는 방법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단, 모든 강아지 그릇을 식기세척기에 넣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스테인리스나 도자기처럼 사용하는 식기의 소재를 확인하고 식기세척기 사용이 가능한 제품인지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얼마나 자주 씻어주느냐였습니다
처음에는 강아지 물그릇이 왜 미끌거리는지도 몰랐습니다.
그냥 물만 새로 채워주면 깨끗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바이오필름이라는 것을 알게 된 뒤에는 베이킹소다를 이용하는 방법도 찾아봤고 직접 주방세제로 씻어보기도 했습니다.
결국 저희 집은 식기세척기에 넣는 가장 편한 방법으로 정착했습니다.
제가 강아지를 키우면서 느끼는 것은 관리 방법이 너무 복잡하면 오래 유지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특별한 방법으로 한 번 깨끗하게 만드는 것보다 평소에 물을 갈아주면서 그릇 상태를 확인하고 꾸준히 세척하는 것이 저희에게는 더 잘 맞았습니다.
지금은 물그릇을 만졌을 때 예전처럼 미끌거리는 느낌도 거의 없습니다.
강아지 물그릇을 만졌는데 미끌거린다면 물만 교체하지 말고 그릇 자체를 한번 깨끗하게 씻어보세요.
주방세제로 직접 씻든 식기세척기를 이용하든 각자 가장 편하게 계속할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희처럼 식기세척기를 이용한다면 사용하고 있는 강아지 그릇이 식기세척기에 넣어도 되는 소재로 제작된 것인지만 먼저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