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와 여행을 준비하다 보면 짐이 끝도 없이 늘어납니다.
사료와 간식부터 물, 배변패드, 산책용품까지 챙기고 나면 강아지가 집에서 사용하는 방석이나 담요까지 가져가야 하나 고민하게 됩니다.
저희는 말티즈와 비숑을 데리고 여행할 때 집에서 사용하던 방석이나 담요를 따로 챙겨가지는 않았습니다.
대신 자동차에서 사용하던 강아지 카시트와 카시트에 있던 담요를 숙소 안으로 가지고 들어갑니다.
차에서 사용하던 물건이니 별도의 짐이 하나 더 생기는 것도 아니고, 강아지에게는 이미 자기 냄새가 묻어 있는 익숙한 물건이기 때문입니다.
숙소에 도착하면 카시트부터 가지고 들어갑니다
저희는 자동차로 여행하는 경우가 많아서 강아지 카시트를 사용합니다.
숙소에 도착하면 강아지만 내리는 것이 아니라 카시트도 분리해서 같이 가지고 들어갑니다.
카시트 안에는 평소 차에서 사용하는 담요도 있습니다.
굳이 세탁해서 깨끗한 새 담요로 바꾸지도 않습니다.
강아지 입장에서는 처음 보는 숙소입니다.
냄새도 다르고 바닥도 다르고 주변에서 들리는 소리도 집과 다릅니다.
사람에게는 하루나 이틀 머무르는 펜션이나 숙소지만 강아지가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익숙한 냄새가 남아 있는 물건 하나 정도는 있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역할을 자동차에서 사용하던 카시트와 담요가 해줍니다.
정말 편안해지는지는 강아지에게 물어볼 수 없지만
물론 카시트와 담요를 가지고 들어갔다고 강아지가 정말 안정감을 느끼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저희가 그렇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래도 숙소에서 쉬고 있을 때 보면 비숑이나 말티즈가 종종 카시트 안이나 담요 위로 올라가 있었습니다.
처음 보는 물건보다는 계속 사용하던 자기 물건을 찾아가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래서 여행을 갈 때마다 자연스럽게 카시트를 숙소 안으로 가져가게 됐습니다.
사실 저희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자리는 따로 있습니다.
저희 옆입니다.
익숙한 카시트고 담요고 다 필요 없이 결국 사람 옆에 붙어 있는 것을 제일 좋아합니다.
그래도 저희가 씻거나 짐을 정리하면서 잠시 떨어져 있을 때는 카시트나 담요 위에서 쉬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었습니다.
집에서 사용하던 담요까지 따로 챙기지는 않습니다
강아지와 여행할 때 익숙한 물건을 가져가라는 이야기를 보면 집에서 사용하는 방석이나 담요를 챙겨야 하나 싶을 수 있습니다.
저희는 그렇게까지 하지는 않습니다.
여행 짐이 너무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집에서 사용하는 큰 방석이나 담요를 별도로 챙기는 대신 어차피 자동차에 있는 물건을 활용합니다.
카시트도 숙소에 도착하면 자동차 안에서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카시트에 있던 담요 역시 강아지 냄새가 충분히 묻어 있습니다.
저희에게는 이 정도면 충분했습니다.
여행을 많이 다니다 보니 강아지 짐도 사람이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단순하게 만드는 것이 편했습니다.
강아지 계단도 따로 가지고 다니지 않습니다
집에서는 침대나 소파 높이에 따라 강아지 계단이나 스텝을 사용하는 집도 많습니다.
여행을 갈 때 이것까지 챙기기 시작하면 짐이 상당히 많아집니다.
저희는 강아지 계단을 여행용으로 따로 가지고 다니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숙소마다 구조가 다르다는 것입니다.
대부분 침대가 있고 소파가 있습니다. 그런데 계단이 있는 숙소도 있고 없는 숙소도 있는데 아이들이 다칠까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집에서 익숙하게 사용하던 계단이 없으니 강아지가 혼자 올라갔다 내려오는 상황은 최대한 만들지 않는 편입니다.
특히 작은 강아지는 높은 침대나 소파에서 뛰어내리는 상황을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여행지에서는 집과 똑같은 생활환경을 만들어주려고 하기보다 숙소 환경에 맞춰 행동을 제한하거나 필요하면 직접 안아서 이동시켰습니다.
여행지에서는 잠자리도 조금 달라집니다
저희 부부는 강아지와 여행을 가면 잠자는 방법도 집과 조금 달라집니다.
침대가 있다고 두 사람 모두 편하게 침대에서 자는 경우가 많지 않았습니다.
낯선 숙소라 배변 실수를 할 가능성도 생각했고, 높은 침대를 강아지가 오르내리는 것도 신경 쓰였습니다.
그래서 와이프는 침대에서 자고 저는 강아지들과 같이 바닥에서 대충 자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제가 편한지는 중요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비숑과 말티즈 입장에서는 익숙한 사람이 바로 옆에 있으니 그게 가장 편했을 수도 있습니다.
여행까지 가서 왜 바닥에서 자나 싶지만 강아지를 데리고 다니다 보면 이런 것도 자연스러워집니다.
결국 새로운 숙소에 익숙한 것 하나만 만들어줍니다
저희는 강아지와 여행한다고 집에서 사용하는 물건을 전부 가지고 다니지는 않습니다.
집에서 쓰는 방석도 가져가지 않고 큰 담요도 따로 챙기지 않습니다. 강아지 계단도 가지고 다니지 않습니다.
대신 자동차에서 사용하던 카시트와 그 안에 있던 담요를 숙소로 가져갑니다.
어차피 가지고 온 물건이라 짐이 크게 늘어나지도 않습니다.
강아지에게는 자동차에서 계속 사용했던 익숙한 냄새가 남아 있는 공간이 하나 생깁니다.
저희가 생각하는 여행 준비는 집과 똑같은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아닙니다.
처음 보는 장소에서도 강아지가 익숙하게 느낄 만한 것을 하나 정도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결국 저희 비숑과 말티즈에게 가장 익숙한 것은 카시트도 담요도 아니었습니다.
사람이었습니다.
카시트와 담요를 잘 준비해놔도 결국 밤이 되면 저희 옆으로 옵니다.
그래서 저희 집 강아지 여행 준비물은 생각보다 단순해졌습니다.
차에서 사용하던 카시트, 거기에 있던 담요, 그리고 옆에서 같이 자줄 사람.
저희에게는 그 정도면 충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