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눈물자국이 심하다면? 저희 비숑은 먹는 것부터 확인했습니다

알러지 때문에 얼굴이 빨갛게 변한 비숑

흰색 강아지를 키우다 보면 눈 주변 털이 붉게 변하는 눈물자국이 유독 잘 보입니다.

저희도 말티즈와 비숑을 함께 키우면서 처음에는 그냥 눈물이 많이 나서 털 색깔이 변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두 아이를 오랫동안 같이 키워보니 차이가 있었습니다.

말티즈는 비교적 괜찮았는데 비숑은 특정 음식을 먹은 뒤 눈 주변과 얼굴 상태가 심하게 나빠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저희 비숑의 경우 특히 소고기가 들어간 음식을 먹었을 때 문제가 반복됐습니다.

처음에는 이것도 모르고 소고기가 들어간 사료도 먹이고 한우 스틱 같은 간식도 줬습니다.

강아지가 맛있게 먹으니 좋은 간식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문제가 생기기 전까지는요.

처음에는 그냥 눈물자국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비숑처럼 흰색 털을 가진 강아지는 눈 주변이 조금만 붉어져도 바로 눈에 들어옵니다.

처음에는 크게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눈물이 나니까 털에 자국이 생기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상태가 심해지면 단순히 눈 밑에 자국이 조금 생기는 정도가 아니었습니다.

얼굴 주변 털의 색이 눈에 띄게 붉게 변했습니다.

당시 사진을 지금 다시 보면 상태가 얼마나 심했는지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알러지 때문에 얼굴이 빨갛게 변한 비숑

사진만 보면 단순한 눈물자국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 비숑은 먹는 음식에 따라 상태가 달라지는 모습을 반복적으로 보였습니다.

그때부터 눈 주변을 닦아주는 것만 신경 쓴 것이 아니라 평소 먹이고 있던 사료와 간식까지 하나씩 확인하기 시작했습니다.

모르고 소고기 사료와 한우 간식을 먹였습니다

처음부터 소고기를 의심했던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예전에는 한우 스틱 같은 간식을 자주 줬습니다.

소고기가 들어간 사료도 별생각 없이 급여했습니다.

비숑도 정말 좋아했습니다.

잘 먹으니 저희도 좋은 것을 먹이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비슷한 증상을 몇 번 겪으면서 저희 비숑에게는 소고기가 들어간 음식과 얼굴 상태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 것 같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그 이후부터는 소고기나 한우가 들어간 사료와 간식을 최대한 피하고 있습니다.

현재 사료도 소고기 위주가 아니라 연어를 주원료로 하는 제품을 먹이고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저희 비숑에게 맞았던 방법이 다른 강아지에게도 그대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눈물자국이 있다고 소고기를 끊고 연어 사료로 바꾸면 된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강아지마다 문제가 되는 음식이 다를 수 있고 애초에 음식이 원인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한우 스틱 대신 터키츄 같은 간식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사료만 바꾼 것은 아닙니다.

간식도 상당히 달라졌습니다.

예전에는 한우나 소고기가 들어간 간식을 별생각 없이 구입했지만 지금은 저희 비숑에게 주지 않는 편입니다.

대신 터키츄처럼 소고기가 아닌 다른 원료로 만든 간식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저희 비숑은 먹는 것을 워낙 좋아하는 아이라 간식을 완전히 끊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기도 합니다.

저희도 간식을 주는 재미가 있고요.

그래서 간식을 주지 않는 것보다 저희 아이에게 문제가 있었던 원료를 피하면서 먹을 수 있는 것을 찾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현재는 터키츄 같은 제품을 먹이고 있고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계속 급여하는 방식입니다.

그렇다고 알레르기가 있는 강아지는 터키츄를 먹이면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터키나 닭, 오리, 연어 등 어떤 원료든 강아지마다 반응이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품 이름만 보고 구입하지 않고 실제 원재료도 확인합니다.

터키가 주원료라고 적혀 있더라도 다른 동물성 원료가 함께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저희가 피하려는 소고기 관련 원료가 섞여 있지는 않은지 한번 살펴봅니다.

저희에게 중요한 것은 특정 간식 브랜드가 아니라 비숑에게 문제가 생겼다고 생각되는 원료를 피하는 것입니다.

한번 심해지면 다시 돌아오는 데 상당히 오래 걸렸습니다

저희가 음식에 더욱 조심하게 된 가장 큰 이유입니다.

한번 얼굴 상태가 심하게 나빠지면 며칠 만에 원래대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저희 비숑의 경우 눈에 띄게 좋아졌다고 느끼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체감상 3개월 이상 신경 써야 했던 경우도 있습니다.

피부나 눈 주변 상태가 괜찮아진다고 바로 끝나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이미 붉게 변한 털이 하루아침에 다시 하얗게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결국 털이 다시 자라는 시간까지 기다려야 했습니다.

한번 문제가 생기면 몇 달을 신경 쓰게 되니 지금은 간식 하나를 줄 때도 원재료를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 이것저것 주고 싶은 마음은 여전합니다.

하지만 그 이후를 생각하면 조금 참게 됩니다.

지금은 간식 앞면보다 뒷면을 더 많이 봅니다

예전에는 포장지 앞면에 한우, 소고기, 프리미엄 같은 문구가 있으면 맛있겠다 싶어서 구입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지금은 반대입니다.

앞면보다 뒤쪽의 원재료를 먼저 확인합니다.

소고기가 직접 들어 있는지 확인하고 여러 종류의 원료가 섞여 있는 제품이라면 어떤 육류가 사용됐는지도 살펴봅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한우 스틱이나 소고기 간식 대신 터키츄처럼 다른 원료의 간식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처음 먹이는 간식이라면 여러 종류를 동시에 바꾸는 것도 피하려고 합니다.

한꺼번에 이것저것 바꿔버리면 나중에 문제가 생겼을 때 무엇 때문인지 알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저희에게는 조금 귀찮더라도 하나씩 확인하면서 먹이는 방법이 마음이 편했습니다.

저도 알레르기가 있어서 더 신경 쓰게 됩니다

제가 이 문제에 조금 더 예민한 이유도 있습니다.

저 역시 알레르기가 있습니다.

알레르기 증상이 생겼을 때 얼마나 불편한지 알고 있기 때문에 강아지를 볼 때도 더 걱정하게 됩니다.

사람은 가렵거나 불편하면 어디가 어떻게 힘든지 말할 수 있습니다.

강아지는 그걸 말로 설명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얼굴 상태가 심해지는 것을 보면 걱정부터 됩니다.

물론 소고기나 한우 간식을 먹을 때는 정말 행복해 보였습니다.

맛있는 것을 먹었으니 그 순간만큼은 좋았을 겁니다.

그래도 한번 문제가 생기면 다시 괜찮아지는 데 몇 달씩 걸렸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지금은 맛있는 것을 하나 더 먹이는 것보다 문제가 생기지 않는 쪽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우 간식을 터키츄 같은 다른 간식으로 바꾸는 것도 저희에게는 자연스러운 선택이 됐습니다.

눈물자국이 있다고 모두 음식 알레르기는 아닙니다

이 글에서 가장 강조하고 싶은 부분입니다.

강아지에게 눈물자국이 있다고 해서 음식 알레르기라고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눈물이 많이 나는 이유는 하나가 아닐 수 있습니다.

눈 주변의 자극이나 눈물 배출 문제처럼 음식과 관계없는 원인도 있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저희처럼 특정 음식을 먹었을 때 눈 주변뿐 아니라 얼굴이나 피부 상태까지 반복해서 달라지는 것 같다면 단순히 눈물자국만 닦기보다 평소 무엇을 먹고 있는지도 기록해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증상이 심하거나 가려움, 피부 발적, 귀 문제, 반복적인 구토나 설사 같은 다른 증상까지 나타난다면 보호자가 특정 음식 하나를 원인으로 단정하기보다 동물병원에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희는 지금 소고기와 한우가 들어간 음식을 피하고 연어 위주의 사료를 먹이고 있습니다.

간식도 한우 스틱 대신 터키츄처럼 다른 원료의 제품을 선택합니다.

이것이 모든 비숑이나 모든 강아지에게 맞는 방법이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저희 비숑을 오랫동안 지켜보면서 찾아낸 저희 집의 관리 방법입니다.

말티즈와 비숑을 같이 키우면서 같은 집에서 같은 보호자와 살아도 강아지마다 정말 다르다는 것을 많이 느꼈습니다.

말티즈에게 아무렇지 않았던 음식이 비숑에게는 맞지 않는 것처럼 보일 때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눈물자국 자체만 없애려고 하기보다 평소보다 심해졌다면 최근에 무엇을 먹었는지부터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새로운 간식 하나를 줄 때도 예전보다 훨씬 신중해졌습니다.

한번 얼굴이 붉어지고 나면 다시 하얀 얼굴로 돌아오는 데 얼마나 오래 걸리는지 직접 겪어봤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