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와 해외여행을 한번 가볼까 생각하면 사람 짐보다 먼저 걱정되는 것이 강아지 입출국 준비입니다.
저희는 말티즈와 비숑 두 마리를 데리고 베트남 다낭에 다녀온 경험이 있습니다.
와이프는 다낭에서 한 달 살기를 했고 저는 일 때문에 한 달을 전부 있을 수 없어 출국할 때 5일 정도 함께 있다가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이후 한 달 살기가 끝나는 시점에 다시 다낭으로 가서 5일 정도 머문 뒤 와이프, 강아지들과 함께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한국에서 다낭으로 갈 때는 대한항공을 이용했고, 다낭에서 한국으로 돌아올 때는 티웨이항공을 이용했습니다.
강아지 두 마리를 데리고 해외에 나가보니 항공권과 숙소만 예약한다고 끝나는 여행은 아니었습니다.
직접 다녀오면서 준비했던 것과 현지에서 알게 된 것들을 정리해 봅니다.

출국 전에 준비했던 강아지 서류
저희가 출국을 준비하면서 챙겼던 것은 마이크로칩, 광견병 예방접종 증명서, 동물병원 건강증명서 등이었습니다.
강아지를 해외로 데려갈 때는 여행하려는 국가의 검역조건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희는 여행을 상당히 급하게 결정했습니다.
한번 가볼까?
시험관 준비 중 스트레스 받아하는 와이프를 위해 계획했습니다.
정말 이 정도에서 시작한 여행이라 한국에서 광견병 항체가 검사까지 모두 끝내놓고 출국한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당시 저희가 베트남에 입국하는 과정에서는 강아지 관련 서류를 별도로 요구받지 않았습니다.
두 마리나 데리고 갔는데 말티즈는 이동가방 안에 있었고 비숑은 켄넬에 들어가 있었습니다. 마침 한국에서 도착한 여행객도 많았는데 별도의 서류 확인 없이 입국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베트남에 강아지를 데려갈 때 서류가 필요 없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저희가 실제 입국 과정에서 확인받지 않았다는 것과 공식적인 검역요건은 별개의 이야기입니다. 국가별 검역조건은 변경될 수 있기 때문에 출국 전에는 현재 기준을 다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말티즈는 기내, 비숑은 화물칸으로 이동했습니다
두 강아지는 같은 비행기를 탔지만 이동 방법은 달랐습니다.
당시 말티즈는 기내 탑승 기준을 충족해 저희와 함께 탑승했고, 8kg이 넘었던 비숑은 운송용 켄넬에 들어가 위탁 방식으로 이동했습니다.
대한항공에는 당시 강아지 한 마리당 약 29만원 정도의 비용을 지불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 금액은 저희가 이용했을 당시의 비용이기 때문에 현재 요금은 항공사를 통해 다시 확인해야 합니다. 기내와 화물칸이 비용이 동일합니다.
반려동물 항공운송은 사람의 수하물처럼 공항에 도착해서 바로 추가할 수 없습니다. 예약을 하면서 해당 비행편에 강아지를 위한 여유공간이 있는지도 확인해야합니다.
항공편마다 반려동물 운송 가능 여부와 마릿수 제한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사람 항공권을 예약하면서 반려동물 동반 가능 여부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기내 탑승은 강아지 체중만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이동장까지 포함한 무게와 이동장 크기도 확인해야 합니다.
저희처럼 두 마리를 데리고 간다면 한 마리는 기내, 한 마리는 위탁으로 이동하는 상황도 생길 수 있습니다.
다낭에서는 개모차를 구입했습니다
숙소는 에어비앤비를 통해 예약했습니다.
현지에서 생활하면서 필요하다고 느껴 구입한 것이 개모차였습니다.
쇼피를 이용해 중국산 개모차를 한화 약 8만원 정도에 구입했습니다.
처음부터 꼭 사야겠다고 생각했던 물건은 아니었는데 막상 사용해 보니 상당히 괜찮은 선택이었습니다. 20일 가까운 시간 와이프 혼자서 강아지 두마리를 다 감당하기 힘들겠다 싶었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강아지가 두 마리이기도 했고 다낭에서 직접 걸어 다니다 보니 한국에서 산책할 때와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 달랐습니다.
인도 상태가 좋지 않은 곳도 있었고 바닥에 유리 조각처럼 강아지가 밟으면 위험해 보이는 것들도 있었습니다. 놀랐던 것은 강아지만큼 크게 느껴지는 쥐를 마주친 적도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산책이나 이동할 때 개모차를 생각보다 자주 사용했습니다.
결국 한 달 정도 사용하고 한국으로 가져오는 대신 현지 지인에게 주고 왔습니다.
다낭처럼 날씨가 덥고 도보 환경이 한국과 다른 곳에서 두 마리를 데리고 장기간 생활한다면 개모차가 생각보다 유용했습니다. 그리고 노천 식당같은 곳은 개모차와 함께 하니 거부 당한적이 한번도 없었습니다.
다낭에서는 강아지 용품도 생각보다 쉽게 구했습니다
다낭에서 강아지들과 지내면서 의외였던 부분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한 달 가까이 생활해야 하니 사료부터 물통, 각종 강아지 용품까지 한국에서 전부 챙겨가야 하나 고민했습니다.
두 마리 분량을 생각하면 이것만 해도 짐이 상당합니다.
그런데 실제로 생활해 보니 다낭은 생각보다 강아지와 장기간 지내기 편한 곳이었습니다.
다낭 H마트에 가보니 한국산 강아지 사료도 판매하고 있었고 물통이나 기본적인 반려동물 용품도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처럼 브랜드와 제품 종류가 다양하지는 않았지만 평소 한국에서 사용하거나 먹이던 일반적인 물품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었습니다.
직접 한 달 살기를 해보니 강아지 물품을 전부 한국에서 가져갈 필요까지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소 먹던 사료처럼 갑자기 바꾸기 부담스러운 물건이나 반드시 필요한 용품은 한국에서 챙겨가고, 부피가 크거나 현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물건은 다낭에서 구입하는 방법도 괜찮았습니다.
다만 특정 처방식이나 알레르기 때문에 먹는 사료가 정해져 있는 강아지라면 현지에서 같은 제품을 구할 수 있다고 기대하기보다는 한국에서 충분한 양을 준비해 가는 편이 좋습니다.
저희에게 다낭은 강아지와 함께 지내기에 꽤 재미있는 곳이었습니다.
한국과 환경은 분명 다르지만 막상 생활해 보니 필요한 물건을 하나씩 현지에서 찾아 구하는 재미도 있었고, 생각했던 것보다 반려견과 한 달을 생활하는 데 큰 불편은 없었습니다.
한국으로 돌아오기 위해 현지에서 항체가 검사를 했습니다
저희 여행에서 가장 신경을 많이 썼던 부분은 베트남에 들어가는 것보다 한국으로 다시 돌아오는 과정이었습니다.
한국 재입국을 위해 광견병 항체가 검사 결과가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한국에서 검사를 완료하지 않고 출국했기 때문에 다낭에 있는 동물병원을 이용했습니다.
현지 동물병원에서 강아지의 혈액을 채취하고 해외 검사기관으로 보내 광견병 항체가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저희가 이용했을 당시에는 혈액을 채취한 뒤 영국의 검사기관으로 보내는 방식이었고 비용은 마리당 한화로 약 30만원 정도 들었습니다.
검사가 완료된 뒤 결과 서류를 받아 한국으로 돌아올 때 준비했습니다.
여기서 주의할 부분이 있습니다.
저희처럼 현지에서 항체가 검사를 진행했던 사례가 있다고 해서 이를 기본적인 여행 방법으로 추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검사기관이 한국 재입국 검역요건에 맞는 곳인지 확인해야 하고 결과가 나오기까지 시간도 필요합니다. 검사 결과나 서류 발급이 늦어지면 예정했던 귀국 일정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출국 전에 한국 재입국 조건까지 확인하고 필요한 검사를 미리 준비하는 것이 훨씬 마음 편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지에서 검사하는 방법도 있다는 정도로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현지 병원 문의는 구글 지도를 참고하셔서 페북 메시지나 이메일로 가능 여부를 질문하면 답변이 옵니다.
다낭에서 한국으로 돌아올 때 준비했던 것들
한국으로 돌아오기 전에는 현지 동물병원과 공항에서 필요한 절차를 확인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느낀 것은 동물병원에서 이야기하는 서류와 실제 출입국 검역에 필요한 서류를 구분해서 확인해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저희가 여행했을 당시 현지 동물병원에서 상당한 비용이 들어가는 추가 검역 관련 서류를 안내받은 적도 있었습니다.
저희는 바로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실제 출국 과정에서 어떤 서류가 필요한지 다시 확인했습니다.
다낭 공항의 동식물 검역 관련 장소에도 미리 방문해 저희가 가지고 있는 서류를 확인했습니다.
한국에서 출국할 때 발급받아 가져간 서류와 베트남 동물병원에서 받은 건강 관련 서류, 광견병 항체가 검사 결과 등을 챙겨 귀국을 준비했습니다.
저희가 다녀왔을 당시에는 이 과정으로 출국하는 데 문제가 없었습니다.
다만 이것 역시 저희가 여행했을 당시의 경험입니다.
검역규정은 바뀔 수 있기 때문에 과거 여행 경험만 보고 특정 서류가 무조건 필요하다거나 필요 없다고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돌아올 때 티웨이항공을 선택한 이유
한국으로 돌아올 때는 티웨이항공을 이용했습니다.
당시 저희가 항공사를 선택하면서 중요하게 봤던 것 중 하나가 반려동물의 기내 탑승 기준이었습니다.
비숑도 가능하면 기내에 함께 데리고 들어오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비숑도 여행 중 체중 관리를 조금 했습니다. 가방 포함 300그램 정도가 살짝 넘었지만 통과시켜주셨습니다.
당시 저희가 확인한 기준에서는 이동장 등을 포함한 무게 조건을 맞추면 기내 동반이 가능했기 때문에 티웨이를 선택했습니다.
다만 항공사의 반려동물 기내 탑승 무게와 이동장 규격은 변경될 수 있으니 현재 여행을 준비한다면 반드시 예약 시점의 기준을 다시 확인해야 합니다.
여기서 한 가지 미리 준비하면 좋은 것이 있습니다.
다낭과 현지 공항에서는 한국 출발 공항에서 구할 수 있는 반려동물용 이동장이나 항공사 관련 펫 용품을 쉽게 구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저희가 이용했을 당시에도 다낭 공항에서는 펫박스를 구입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한국에서 출발할 때부터 왕복으로 이용할 항공사의 이동장 규격을 모두 확인하고 적합한 이동장을 가져가는 것이 편합니다.
공항에는 3~4시간 정도 여유 있게 도착했습니다
강아지를 데리고 비행기를 타면 사람끼리 여행할 때보다 공항에서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마이크로칩과 각종 증명서를 확인해야 하고 항공사 반려동물 탑승 절차와 검역도 처리해야 합니다.
여기에 강아지 두 마리와 큰 켄넬, 사람 짐까지 가지고 이동하면 생각보다 시간이 빠르게 지나갑니다.
저희는 이런 이유로 공항에 3~4시간 정도 여유 있게 도착하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강아지와 처음 해외여행을 한다면 평소 해외여행 때보다 일찍 도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검역기관의 위치와 운영시간도 출발 전에 확인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인천공항처럼 터미널이 나뉘어 있는 공항에서는 이용하는 항공사의 터미널과 검역을 받아야 하는 장소를 미리 확인해 두면 당일 이동하면서 당황하는 일을 줄일 수 있습니다.
다시 다낭에 간다면 한국에서 대부분 준비할 것 같습니다
저희는 여행을 급하게 결정한 편이라 현지에서 해결한 일이 많았습니다.
결과적으로 말티즈와 비숑 모두 함께 다낭에 다녀왔고 한 달 살기도 무사히 끝냈습니다.
하지만 다시 강아지와 다낭에 간다면 조금 다르게 준비할 것 같습니다.
마이크로칩 확인부터 광견병 예방접종 기록, 한국 재입국에 필요한 항체가 검사, 건강 관련 서류, 항공사 반려동물 운송 예약까지 최대한 한국에서 확인하고 출발할 것 같습니다.
현지에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것과 처음부터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은 다른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강아지와 해외여행을 준비한다면 목적지에 들어가는 방법만 확인하지 말고 한국으로 다시 데리고 들어올 때 무엇이 필요한지까지 출국 전에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습니다.
그리고 다낭에서 한 달 가까이 강아지들과 생활해 보니 서류 준비만큼 현지에서 강아지와 어떻게 생활할지도 생각해야 했습니다.
사료와 기본적인 강아지 용품은 다낭에서도 생각보다 쉽게 구할 수 있었고 저희에게는 현지에서 약 8만원에 구입한 개모차가 상당히 유용했습니다.
두 마리의 강아지와 함께한 다낭 여행이라 준비 과정에서 시행착오도 많았습니다.
그래도 직접 다녀오고 나니 다음에 강아지와 해외여행을 간다면 무엇부터 준비해야 할지는 확실히 알게 됐습니다.
이 글은 저희가 실제로 말티즈와 비숑 두 마리를 데리고 다낭을 다녀왔을 당시의 경험을 기록한 것입니다. 반려동물 출입국 검역조건과 항공사 규정은 변경될 수 있으므로 실제 여행을 준비할 때는 여행 날짜를 기준으로 최신 규정을 다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