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방석 어디에 둬야 할까? 거실 구석이 모든 강아지에게 정답은 아니었다

강아지 방석 위치를 찾아보면 비슷한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사람의 통행이 너무 많지 않고 조용하면서 강아지가 편하게 쉴 수 있는 곳, 가족들의 움직임을 어느 정도 확인할 수 있는 거실 한쪽이 좋다는 이야기입니다.

저도 이런 기준 자체가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처음 강아지를 키우거나 방석을 어디에 둬야 할지 모르겠다면 충분히 참고할 만한 기준입니다.

그런데 성향이 완전히 다른 강아지 두 마리와 오랫동안 같이 살아보니 생각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사람이 생각하는 좋은 방석 위치와 강아지가 실제로 좋아하는 자리는 다를 수 있었습니다.

강아지 방석은 일반적으로 어디에 두는 게 좋을까?

강아지가 편하게 쉬려면 사람들이 계속 지나다니거나 큰 소리가 나는 장소보다는 안정적으로 쉴 수 있는 곳이 좋습니다.

문을 계속 여닫는 현관 바로 앞이나 사람들이 수시로 지나다니는 통로처럼 잠을 자다가 계속 방해받을 수 있는 장소는 피하는 편이 좋습니다.

반대로 가족과 완전히 동떨어진 공간만 고집할 필요도 없습니다. 거실 한쪽처럼 쉬면서 가족들의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는 장소를 편하게 느끼는 강아지도 있습니다.

처음 방석 위치를 정한다면 사람들이 계속 방석 바로 옆을 지나가지 않는지, 찬바람이나 강한 햇빛이 직접 닿지는 않는지, 편하게 눕고 일어날 공간이 충분한지 정도를 확인하면 됩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입니다.

이렇게 조건이 좋은 장소에 좋은 고급 방석 푹신 푹신한 걸로 골라줬는데 정작 강아지가 방석에서 자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우리 집 말티즈와 비숑은 좋아하는 자리가 완전히 달랐습니다

저희 집에서 함께 생활했던 말티즈는 가족들과 조금 떨어져 있는 공간을 좋아했습니다.

사람들이 계속 움직이는 집 중앙보다는 조금 떨어진 곳에서 자기만의 시간을 보내는 성향이 강했습니다. 누가 계속 쳐다보거나 옆을 지나다니는 곳보다는 자기 공간이라고 느낄 수 있는 장소가 더 잘 맞았습니다.

그래서 말티즈에게는 집 중앙에 방석을 놓아주는 것보다 조금 떨어진 곳에 자기만의 공간을 만들어주는 방식이 잘 맞았습니다.

반대로 지금 함께 살고 있는 비숑은 성향이 완전히 다릅니다.

쉽게 표현하면 상당한 관종입니다.

가족들이 어디에 있는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볼 수 있어야 합니다. 혼자 조용한 곳에 들어가 쉬는 것보다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공간에 같이 있는 것을 좋아합니다.

이런 아이에게는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는 조용한 구석이 오히려 좋은 방석 위치가 아니었습니다.

가족들의 움직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집 중앙에 가까운 곳이 더 잘 맞았습니다.

같은 집에서 같은 사람들이 키운 강아지인데도 한 마리는 조용하고 떨어진 자리를 좋아했고, 다른 한 마리는 가족들이 모두 보이는 자리를 좋아했습니다.

이 경험을 하고 나니 ‘강아지 방석은 어디에 놓아야 한다’는 말을 예전과는 조금 다르게 받아들이게 됐습니다.

강아지가 방석에서 안 잔다면 방석보다 위치를 먼저 보세요

보호자가 보기에는 정말 좋은 자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조용하고 사람에게 밟힐 일도 없고 방석도 푹신합니다. 인터넷에서 찾아본 조건에도 잘 맞습니다.

그런데 정작 강아지는 그 방석을 놔두고 소파 옆이나 식탁 아래, 거실 한가운데 같은 엉뚱한 곳에서 잡니다.

이럴 때 계속 강아지를 방석으로 데려가는 것보다 평소 강아지가 어디에서 자려고 하는지 살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방석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아니라 보호자가 정한 위치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며칠만 관찰해도 어느 정도 성향이 보입니다.

가족과 떨어진 조용한 곳을 찾아가는지, 보호자 옆에 붙어 있으려고 하는지, 가족 전체가 보이는 곳에 눕는지, 특정 소파나 가구 주변을 계속 선택하는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강아지가 반복해서 선택하는 장소가 있다면 그 주변으로 방석을 옮겨보는 겁니다.

저희 집도 결국 사람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방석 위치를 고집하기보다 각각의 강아지가 선택하는 자리를 받아들이는 방향으로 바뀌었습니다.

일반적인 기준이 우리 강아지에게도 정답인 것은 아니었습니다

강아지를 키우다 보면 전문가들이 알려주는 수많은 기준을 접하게 됩니다.

저도 모르는 부분은 찾아보고 전문가의 이야기를 참고합니다. 처음 접하는 문제라면 이런 일반적인 기준에서 시작하는 것이 훨씬 안전합니다.

하지만 성향이 다른 강아지들과 오랫동안 생활해보니 일반적으로 좋은 방법과 우리 집 강아지에게 가장 잘 맞는 방법이 항상 같지는 않았습니다.

많은 강아지가 편하게 느끼는 환경이 있어도 내 강아지는 다른 장소를 좋아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일반적인 방법이 틀렸다는 의미도 아니고 우리 강아지가 이상하다는 의미도 아닙니다.

그 아이의 성향이 다른 것입니다.

저희 말티즈에게 필요했던 것은 가족과 조금 떨어져 편하게 쉴 수 있는 자기만의 공간이었습니다.

반대로 비숑에게는 가족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볼 수 있고 모두와 함께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자리가 더 잘 맞았습니다.

결국 방석 위치는 강아지가 알려줍니다

처음 강아지 방석을 놓을 때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기준을 참고하면 됩니다. 조용하고 안전하며 너무 덥거나 춥지 않은 장소에서 시작해보는 것입니다.

하지만 거기서 끝내지 말고 실제로 강아지가 그 방석을 사용하는지 지켜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방석을 좋은 자리에 놓았다고 생각했는데 강아지가 계속 다른 곳에서 잔다면 고집할 필요는 없습니다.

강아지가 평소 선택하는 장소를 살펴보고 방석 위치를 한 번 바꿔보세요.

저희 집에서는 말티즈와 비숑이 정반대의 답을 알려줬습니다.

강아지 방석의 가장 좋은 위치는 인터넷에서 정해주는 한 곳이 아니라 내 강아지가 가장 편하게 쉬는 곳에 가까울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기준을 알고 시작하되 우리 강아지가 그 기준과 다르다는 것도 인정하는 것. 여러 강아지와 함께 살아보니 그게 오히려 현실적인 방법이었습니다.